위 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송학리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605㎡

건축면적: 145.1㎡

연 면 적: 179㎡

규 모: 지상 2층

구 조: 철근콘크리트조, 목구조, 경량철골조

외부마감: 외단열시스템, 방부목

설계기간: 2000. 9 ~ 2001. 2

공사기간: 2001. 4 ~ 2001. 8

 

 

야트막한 남쪽 둔덕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열려있는 평평한 밭으로서의 대지, 얌전히 머물러 사는 일 보다는 바람이 지나듯 잠시 스치다 다른 곳으로 흘러가라고 떠미는 곳, 여기에서 집을 짓는 일은 곧 집터를 함께 가꾸어 내는 일과 다르지 않았다.

이때 건축의 역할은 하나의 단독적 건물이 되는 일이기에 앞서 변화해갈 전체 대지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기도 했다.

집은 대지와 주변의 관계 속에서, 열림과 닫힘을 조율하고 새로운 외부공간의 질적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하나의 ‘담’으로서 자리 잡는다. 그 ‘담’속에 거주자의 일상이 대지의 흐름과 주변의 풍광과 조우하며 내부의 상황들로 길게 펼쳐진다.

주로 허드렛 기능을 수용하는 콘크리트 박스 구조체는 하나의 매트위에 따로 늘여 놓여지고, 그 사이사이는 거실, 식당, 안방 등 주된 기능이 각각의 외부공간과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관계 맺으면서 자리하게 된다. 2층은 손님이 올 경우 사용되며 북동쪽 용문산을 바라본다.

그것은 단충의 주택위에 별개의 프로그램으로 얹힌 공간으로 인식되며 1층과는 독립적인 컨테이너로서 기생하듯 구축된다.

집터를 만들면서 시작된 프로그램의 해석, 조직, 배열은 구법과 시공과정에 까지 영향을 미치며 파고든다.

이집은 농사가 주업인 시골마을에 위치한다. 도시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낸 건축주는 자연과 맨땅의 가치를 찾아 농촌 마을의 밭을 하나 소유하고 거기에 집을 짓는다.

어쩌면 전원은 또다시 소비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이미 마을 몇몇 농가들은 미국식 목조주택풍의 ‘전원주택’으로 다시 지어졌다.

아직 그렇지 못한 농가들은 그런 욕망들을 품은 채 허물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원주민 스스로도 그들의 일상과는 별개로 새로운 예쁜 집을 꿈꾼다. 그런 마을에 이상하고 긴 집 한 채가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