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2-14

대지면적: 177.7m²

용도: 근린생활시설 (제1종 근린생활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

건물규모: 지하1층/지상4층

구조: 철근 콘크리트조

건축면적: 106.37m²

연면적: 지하: 94.49m², 지상: 351.98m², 계: 446.47m²

 

플렉스폼의 가구는 간결하면서 매우 우아하며 재료사용의 섬세하고도 실험적인 디테일을 보여주면는 한편, 무엇보다도 매우 편안하여, 가구 본연의 역할을 잃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단지 '모양내기'라는 좁은차원의 디자인을 넘어선 어떤 '정신' 을 느끼게하는 요소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이는 '좋은건축'디자인의 과정과도 매우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플렉스폼 가구 디자이너의 상당수가 건축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설계자로서, 플렉스폼 서울사옥 또한 이러한 '정신'을 담아내기를 바랐다. 비록 대지의 모양이 삼각형에 가까운 부정형이고 게다가 경사까지 있어 단순하고도 우아한 공간을 담아내기에 어려울 수도 있었으나 건축적 아이디어를 통해 이러한 단점을 장점화하는 일이 필요해 보였다. 자칫 좁은 삼각형의 평면이 쓸모없고 무질서해 보일 수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공간적 질서를 부여하면서도 플렉스폼 서울사옥만의 아이덴티티를 얻어낼수 있도록 고안한 첫번째 건축적 아이디어는 천장의 구조미이다.

일반적 라멘조의 기둥,보 방식에 머물지 않고 장선(조이스트 빔)방식의 작은보를 일방향으로 촘촘이 배열함으로써 공간은 힘있고 우아한 건축 그자체만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얻는다.

 

이는 구태여 인테리어적으로 치장하며 감싸고 모양내는 천장이 아니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텍토닉(구축적)한 아름다움을 끌어냄으로써 전혀 새로운 공간감을 얻어내는 바탕이 된다. 이로써 삼각형의평면 형상은 이제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독특하면서도 우아하고 편안한 개성의 공간으로 재탄생 된다.

 

외장재료는 보편적인 재료인 벽돌과 유리이다. 여기서도 이러한 보편적인 재료를 선택하되 이를 얼마나 섬세하게 적용하느냐가 주안점 이다. 흔한 벽돌과 유리이지만 이들의 조합과 디테일의 적용은 간결하면서도 우아하고 섬세한 플렉스폼의 '정신'을 닮아있다. 재료자체가 유별나거나 특별해서 새롭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보편적인 재료라도 이를 얼마나 섬세하고도 실험적으로 적용하느냐에 따라 그 아름다움은 달라지는 것이라 보았다.

 

이렇듯 플렉스폼 서울사옥은 일견 평범한 듯 보여 주변과 조화되지만 한편으로는 예사롭지 않은 건축이 되며, 플렉스폼 가구가 그러하듯 또한 편안한 쓰임새의 전시매장 역할을 하게 되리라 기대한다.